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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맞춤형 CAR-T 치료제 '킴리아' 국내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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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30 15:06:42

국내 환자들이 CAR-T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노바티스(대표 조쉬 베누고팔)는 세계 최초의 CAR-T 치료제로 재발성∙불응성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 ▲25세 이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pALL)에 1인 맞춤형 항암제인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3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T세포’는 면역세포(T세포)의 수용체 부위와 암세포 표면의 특징적인 항원 인식 부위를 융합한 유전자를 환자의 T세포에 도입한 것으로, 암세포의 표면 항원을 특이적으로 인지해 공격하는 기능을 갖는 세포이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킴리아는 환자에서 채취한 T세포 표면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가 발현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재조합시킨 후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세포∙유전자∙면역치료제의 특성을 모두 갖춘 항암제다. 단 1회 치료로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말기 혈액암 환자들을 완전 관해에 이르게 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인다.

DLBCL과 ALL은 대부분 표준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되지만 일부 소수의 환자는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을 경험한다. 재발성∙불응성 환자들 중 조혈모세포 이식 등의 2차 치료에도 실패한 경우 기대 여명이 약 6개월에 불과하다. 킴리아는 더 이상 치료 옵션이 없는 재발성∙불응성인 DLBCL과 pALL 환자들에게 장기 생존은 물론 일상 복귀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다.

윤성수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미 2번 이상의 치료와 이식에 실패해 기대 여명이 3~6개월에 불과한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들에게 단 1회 치료로 완전 관해에 도달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킴리아는 생존기간 향상뿐 아니라 1회 치료로 환자의 병원 방문을 줄여 환자와 다른 가족 구성원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유철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과 교수는 "처음 CAR-T 임상에 참여했던 미국의 소아 ALL 환자는 치료 후 현재까지 8년간 완전 관해 상태를 유지해 학교를 다니며 평범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며 "국내 재발성∙불응성 ALL 환자는 극히 드물지만 매년 발생하는 이 소수의 어린 환자들은 생명을 두고 사투를 벌이는 만큼 신속한 킴리아 치료가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제약사,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허가는 노바티스가 펜실베니아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 2상 연구인 ‘JULIET’ 과 ‘ELIANA’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이뤄졌다.

킴리아의 허가 적응증은 2회 이상 전신요법으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과 성인 환자 및 25세 이하의 소아 및 젊은 성인 환자의 이식 후 재발 또는 2차 이상 재발 또는 불응성인 ALL 치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허가에 근거가 된 성인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한 ‘JULIET’ 연구에서 투여 3개월 만에 전체 반응률(ORR)은 53%(NE, 95% CI, 10.02 - NE)였으며, 39.1%(NE, 95% CI, NE)에서 완전 관해(CR)에 달성했다. 투여 2년 시점에서 무진행 생존율(PFS) 은 33%였다.

또 소아 재발성∙불응성 ALL 환자를 대상으로 한 ‘ELIANA’ 연구 결과, 투여 3개월 이내에 환자의 82%(95% CI, 72% - 90%)가 완전 관해(CR) 또는 불완전 혈액 수치 회복을 보이는 완전 관해(CRi)에 달성했고,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98%가 미세잔존질환 (MRD)이 음성이었다. 6개월 시점에서 무사건 생존율(EFS)은 73%(95% CI, 60% - 82%)였다.

두 임상 연구 모두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반응 지속 기간 중앙값(mDOR)과 전체 생존율 중앙값(mOS)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이는 반응을 보인 환자들이 킴리아 치료 후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

킴리아는 이번 허가와 동시에 바이오의약품의 품질·안전 관리 강화 및 지원 등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첨바법) 의 1호 치료제가 됐다.

킴리아는 각 도입 국가별로 전문 인력과 의료기관의 훈련 및 인증 등으로 확보된 안전한 시스템, 제조 공장의 전문화된 과정을 통해 1인 환자 맞춤형으로 생산된다. 기존 의약품과 달리 고도화된 1인 맞춤형 공정 과정을 거치는데 ▲세포 채취 ▲냉동 보존 및 운반 ▲개인 맞춤형 CAR-T 세포 제조 ▲환자에게 다시 주입 등의 과정을 수반해 제조하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이다.

한국노바티스 신수희 항암제사업부 총괄은 "여명이 6개월로 하루가 시급한 환자들이 킴리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정부 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킴리아는 2017년 8월 전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국내를 포함한 캐나다, 스위스, 일본, 호주, 독일 등 28개국에서 승인 받아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획기적 의약품(Breakthrough designation), 유럽에서는 우선순위의약품(PRIME)으로 각각 지정받았다.

한편, 식약처는 '첨단재생바이오법'의 심사기준에 따라 킴리아에 대한 품질, 안전성·효과성, 시판 후 안전관리계획 등에 대해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심사·평가했으며, 혈액암 분야 의료현장 전문가 등이 포함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해당 제품의 허가 타당성과 제도 부합성에 대한 자문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킴리아는 '첨단재생바이오법' 제30조에 따른 '장기추적조사' 대상 의약품으로, 이상사례 현황에 대해 투여일로부터 15년간 장기추적해야 하며, 최초 판매한 날부터 1년마다 장기추적조사한 내용과 결과 등을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출처 : 히트뉴스(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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